세계여행/네팔 히말라야

[히말라야6] 야간산행 감행한 극악무도 일정! 시누와, 밤부, 도반, 히말라야마을, 데우랄리 코스 상세 후기

킬킬이라네 2024. 5. 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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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킬이의 히말라야 방랑기 6.]


오늘의 일정은
‘시누와 - 밤부 - 도반 - 히말라야마을 - 데우랄리’
      

TRAVELERS



시누와(Sinuwa)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2,360m 마을


[시누와의 아침]


오전 9시 출발 예정이라
8시에 공용 공간으로 집합함.

산행 도중 급 화장실을 가는 걸 예방하기 위해서
아침은 간단하게 삶은 계란 1개씩 그리고
킬킬이는 밀크티, 땃쥐는 진저티로 주문했다.

밀크티만 마시다가 땃쥐의 진저티를
한 입 맛 봤는데 정말 맛있었다...!


다음날부터 킬킬이도 진저티로 시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히말라야 오르는 모든 분들 진저티 하세요.
레몬 진저티 위드 허니’ 이게 짱입니다.



[고산병 약]

히말라야 고산병약


자기 전에 고산병 약 1알 먹고 아침에
일어나서 1알 먹었는데 손 끝이 저렸다.

약을 먹으면 말초신경이 저릴 수 있다고
듣기는 했는데 직접 경험하니 신기했음.
자! 약도 먹었으니 레츠 기릿!


[히말라야 트레킹 시작]

안나푸르나 시누와 표지판


하말라야에 포터나 셰르파 고용없이
짐을 들고 혼자 올라가는 분들을 종종
봤는데 그럴만하다고 느꼈다.

첫 번째 이유는 생각보다 길이 복잡하지 않고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 길을 헤맬 가능성이 낮다.

두 번째 이유로는 거의 2시간 텀으로 마을이 있다.
마을에서 웬만한 것들은 다 구매할 수 있으니
짐을 무겁게 가져갈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윗 시누와 마을]

윗 시누와 마을에서 콜라 한 잔


40분을 걸어 ‘아래 시누와’에서
위 시누와’까지 올라왔다.

여기서 단체로 온 한국사람들을 엄청 많이 봄.
하산하는 한국 분들이셨는데
여기서 잠깐 이야기 꽃을 피웠음.

휴식 후 다음 마을까지 올라가는데
점점 땃쥐 발걸음이 빨라지며
화장실을 찾기 시작했다.


어제의 죽어가던 땃쥐 맞나 싶을 정도로
히말라야를 축지법 써서 올라간 땃쥐.
너무 빨리 앞서 가서 보이지도 않았음.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갈 수록 걱정됐다.
아무리 걸어도 땃쥐가 보이지 않았음.


그러다가 어느 건물 앞에서
땃쥐의 흔적을 발견함.

급했던 땃쥐의 흔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급했던 땃쥐의 벗어던져 버린 가방과 겉옷.
길가에 다행히도 화장실이 있었구만.
이때부터 안심하고 건물 앞에서 땃쥐 기다렸다.

기다리는 중에 한 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땃쥐가 이렇게 행복한 미소를 짓는 거 처음 봄.
사진 원본으로 삽입하고 싶을 정도의 미소였다.




밤부(Bamboo)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2,335m 마을


[대나무 마을 밤부]

안나푸르나 밤부 표지판
밤부까지 왔다!


밤부(Bamboo) 마을은 이름 그대로
대나무가 울창한 지역에 있는 마을이다.

히말라야 산행 비상 식량


밤부 지나가는 중에도 틈틈이 당 보충해주기.




도반(Dovan)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2,600m 마을


[도반 마을 도착]

안나푸르나 도반 표지판
도반 롯지 앞에서 한 장


밤부 - 도반까지는 오르막길과 평지가
번갈아가면서 나타나 크게 힘들진 않았다.
평지 나올 때마다 너무 행복했음.



[도반 마을에서 점심식사]

그린랜드 게스트하우스 & 레스토랑
신라면, 볶음밥, 계란오믈렛


오늘도 역시나 신라면은 빠질 수 없다.
신라면, 볶음밥, 계란오믈렛 주문함.

근데 볶음밥 양이 2인분 양으로 나옴.
소분해서 담으면 3그릇은 나올 것 같다.
네팔의 쌀 인심 최고입니다.



[도반 폭포]

도반 폭포 보면서 귤 까먹기


도반에서 히말라야마을로
올라가는 길에 폭포를 볼 수 있다.

눈,비가 안 왔을 때라서 수량이 많지는 않았음.
폭포 보면서 귤 하나 까먹어주기.



[도반 한 장 요약짤]

안나푸르나 도반 한 장 요약짤
근성과 끈기의 길 도반(DOVAN)


도반은 이 악물고 올라야 한다. 계단이 끝이 없음.
천국의 계단이 이런 건가 싶었다.
이때마다 디팍(포터)이 정말 잘 이끌어줬다.



킬킬이가 안나푸르나 캠프까지 갈 수 있었던 건
디팍(포터)이 7할의 역할을 했을 거다.

5발자국 걷고 쉬어도 괜찮다며
뒤쳐지는 킬킬이를 끝까지 붙잡고 가주고

모르는 건 다시 물어도 한결같이 대답해주고
말 많은 킬킬이랑 말동무가 되어준 고마운 디팍.

조잘조잘. 포터 디팍 덕분에 행복했다.





히말라야 마을(Himalaya)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2,920m 마을


[히말라야 마을에서 고? 스톱?]

안나푸르나 히말라야마을 표지판
히말라야마을
난...여기까지가 한계야...


이때 ‘히말라야 마을’ 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4시였으니 조금 있으면 해가 질 시간이었다.
오늘 하루의 등산을 마감할 시간이기도 했고
더이상 올라갈 체력도 없고 기진맥진 자체였음.

그 때 회의를 한 번 진행했다.
안나푸르나 배이스캠프(목적지)에서의 일출을
볼 거면 일정상 마을 하나는 더 올라가야 했다.


킬킬이는 죽어가는 와중에도
일출은 봐야한다며 산행을 감행했다.
자, 이제부턴 악으로 깡으로 버틴다! 레츠 꼬!


그리고 킬킬이는 죽었다.

히말라야 올라가는 코스 중
가장 힘들었던 코스를 뽑으라고 하면
[히말라야마을-->데우랄리]를 뽑겠다.

체력이 바닥났을 때 시도했던 코스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코스를 봐도 큰 바위들이 깨지지 않은
상태라서 길이 험준하고 높고 가파르다.

이때부터는 사실 기억도 잘 안 남...사진도 안 남김...




[히말라야 야간 산행]


산행 할 때는 오후 4-5시쯤에는
숙박할 마을에 도착하는 것을 추천한다.
산이라서 해가 지면 금방 어두워져서 위험함.

비교적 아래에 있는 마을은 주거 마을의
규모가 크고 사람이 많아서 괜찮지만
위로 올라가기 시작하면 마을이 작기 때문에
곰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12월 기준으로 다른 육식동물들은
당시 추워서 잘 안 나온다고 함(포터님 설명)


비교적 체력이 팔팔했던 선두의 땃쥐도
이때부터는 발을 맞춰 다같이 가기 시작했다.
이때부터는 정말...없는 체력을 쥐어짜내어 걸었다.


체력이 안 돼서 가다 쉬다를 반복하다가
문득 잠깐 누웠는데 별이 많이 보였음.


아마 이때부터 이런 마인드로 걷기 시작한 듯.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
가야하니까 가는 거고 올라야 하니까 오르는 거지.




데우랄리(Deurali)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3,230m 마을


드디어 데우랄리 도착



[샹그릴라 게스트하우스]

데우랄리 샹그릴라 게스트라우스&레스토랑


으흑흑...진짜...진짜진짜 데우랄리다....
숙소에서 조금 쉬다가 슬슬 저녁 먹을 시간이 됨.


오늘 하루 트레킹 컨디션 괜찮아 보이던
땃쥐도 무리를 많이 한 날이었나보다.

땃쥐가 거의 혼절 직전인데다 너무 추워하길래
이불을 2겹으로 덮어주고 나왔다.
동네 뒷산도 안 가본 땃쥐인데
여기까지 온 게 새삼 대단해짐ㅋㅋㅋㅋ



[저녁 식사]

이제 진저티는 기본이다


신라면, 토마토파스타, 계란오믈렛,
구운 식빵. 파스타 양이 2인분 양으로 나왔다.





정말 힘들었던
[시누와-밤부-도반-히말라야마을-데우랄리]
히말라야 등반하는 모든 분들 화이팅입니다.




[다음편 예고 - 드디어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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